[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 위원
(사진)은 새누리당이 민생보다 박근혜 대통령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비판했다.
이 전 위원은 12일 MBC라디오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지도자의 심기만 살피는 면이 북한만의 이야기인지는 미지수다’라는 문구가 우리나라를 지칭한 것이라고 밝혔다.
“장하나 의원 징계안을 내놓았는데 지난 정기국회를 보면 백일 동안에 98일을 놀았다. (국민들이)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에 대해 응대하는 건 굉장히 신속하고 또 강력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을 부정 선거로 규정하고 박 대통령 자진사퇴를 요구하자 새누리당이 일주일도 안돼 새누리당 의원 155명 만장일치로 징계안을 제출했다.
새누리당에서 징계안에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이 없었다는 것에 대해 이 전 위원은 ‘전체주의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님들이 없었다면 그것도 이상하고,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있었는데 그걸 표출하지 못했다면 그건 더 이상하다”며 “총선을 겪으면서 봤던 새누리당의 모습은 온건보수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155명 중에서 3분의 2는 되는데, 이번 사안을 놓고 보면 강경보수와 맞닿은 의견들만 계속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 155명 의원들 사이에 다양성이라는 것이 어떻게 된 것인가에서 약간 오해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강경파의 주장만 부각되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당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온건보수 대신 강경보수 의견만 표출되다 보니까, 강경보수에 놀라 문재인 의원을 지지하셨던 분들 이런 국민들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위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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