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10명 중 6명 이주계획 없어..'아파트' 가장 선호
"은퇴자산 관리 위해 주택 다운사이징 앞당겨야"
2013-12-20 10:55:52 2013-12-20 10:59:3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60대 은퇴자의 10명 중 6명은 은퇴 이후 이주할 계획이 없고, 아파트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19일 '60대 은퇴자의 주거 특징과 시사점'이라는 은퇴리포트를 내고 "60대 은퇴자들의 주거 특징은 고령자 거주에 대한 일반적 통념과 다르다"고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은퇴 이후 새 삶을 찾아 활발하게 이주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은퇴자들 중 이주했거나 이주계획이 있는 사람은 43.4%, 이주계획이 없는 사람은 56.6%로 집계돼 이주계획이 없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주성향은 대도시 지역에 살던 은퇴자일수록 높았으며, 이주지역은 살던 곳과 가까운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은퇴자들은 이주할 때 주택관리와 주변시설의 편리성 등의 이유로 아파트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에 살던 은퇴자들 중 66.2%는 이주 후에도 여전히 아파트에 거주하며, 이주하면서 주택유형을 바꾼 은퇴자들(49.3%)은 아파트로 가장 많이 옮겨간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프=미래에셋은퇴연구소>
 
다만 이주한 은퇴자들 가운데 24.6%만이 주택면적을 줄였으며, 주택가격을 낮춘 은퇴자들은 33.1%에 불과했다. 특히 주택관리 부담을 줄이고, 주택차액을 거두기 위한 다운사이징(Downsizing)은 70대 이후로 미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록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소장은 "은퇴자들은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은퇴자산 관리 차원에서 주택 다운사이징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주택가격 등락에 따라 전체 자산가치가 좌우될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지나치게 큰 주택자산의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주택관리 및 이자 비용 절감과 여유자금 활용 등 주택규모 유지에 따르는 기회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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