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비철금속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비철금속 가격도 상승세가 전망되며 증권가에서는 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비철금속 가격, 상승 중..내년에도 강세 이어진다
하반기 귀금속 가격의 하락세는 둔화되고 있고 비철금속 가격은 상승 중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은 가격은 두달 전보다 각각 10.9%, 14% 하락했지만 한달 전 가격보다는 각각 6.4%, 8.3% 떨어져 하락세가 둔화됐다"며 "반면 아연과 연(납)은 두달 전보다 각각 8.4%, 1.9%, 한달 전보다는 각각 13.2%, 9.3%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도 "경기개선 신호와 타이트한 수급으로 아연과 연의 가격이 3년만에 2000달러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아연과 연의 가격 강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났는데 아연과 연의 공급은 수요만큼 확대되지 못했기 때문에 상대적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료 인상으로 가동률이 떨어져 수요만큼 공급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는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베터리에 주로 사용되는 연은 중국시장에서 높은 수요가 예상되며 일본과 미국에서도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 이익 증가가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내년에도 가격 강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선호주는 '고려아연'
최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매출총이익 비중이 아연과 연은 작년에는 43.6%에서 상반기엔 48.6%로 상승했다"며 "고려아연의 이익은 귀금속이 아니라 비철금속 가격에 연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연과 연의 가격 강세가 고려아연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도 "내년과 오는 2015년 증설 계획도 있어서 고려아연의 성장성을 높이 보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배팅을 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8만원을 제시한다"며 "연말에 고려아연의 주가가 빠르게 올라오긴 했지만 아직은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실적이 3분기 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추정돼 내년초 주가가 하락한다면 매수 시기로 적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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