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2014년 1월1일부터 백열전구 사용이 전면 금지되는 가운데 시민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홍보와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새해부터 백열전구 생산·수입이 금지되고 발광다이오드(LED)만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안정적인 제도정착과 시민의 혼란·불편을 줄이기 위한 후속조치 마련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백열등은 전기 소비량 중 5%만 빛으로 전환되고 나머지는 모두 열로 방출해버리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매우 비효율적이며, 수명도 1000시간에 불과해 LED램프(2만5000시간)의 2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열전구와 안정기내장형 램프, 발광다이오드(LED) 램프 특성 비교(자료=산업통상자원부)
이에 정부는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위해 새해부터 백열전구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지만, 올해 11월 기준 서울시 112개 전통시장 내 2만여개 점포 중 11%가 백열등을 쓰는 것으로 조사돼 '백열전구 안 쓰기 운동'의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부는 우선 백열전구 전면 퇴출에 따른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별, 아파트별 반상회보, 아파트 고지서에 백열전구 대체품 등을 소개하고 대형마트 등에 백열전구 취급제외 안내문 등을 부착하는 등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상대적으로 비싼 LED 가격 탓에 LED램프를 쓸 엄두를 못 내는 복지시설과 전통시장, 양계장,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기 위해 LED 교체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내년도에 42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아울러 백열전구 퇴출정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국 주요도시 조명기기 판매점에 대한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관세청 등과 협조해 수입 통관 때도 백열전구 반입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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