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 가맹점 부가세 추징에 '대혼란'
협회, 국세정·가맹본사 관계자 초청 간담회 개최
파리바게뜨가맹점協, TF팀 구성해 공동으로 대응
2014-01-10 16:03:27 2014-01-10 16:07:1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세청의 부가가치세 추가 징수 방침으로 프랜차이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부가세 징수 문제에 직면한 가맹점이 외식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매출 규모가 크고 세금 신고액 차이가 큰 곳을 위주로 부과 대상 가맹점이 늘고 있다"며 "계도기간도 없이 갑자기 문제가 돼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부분 세금 처리 방법을 잘 몰라 세무사의 자문을 필요로 하는 가맹점의 입장과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의 상황을 국세청에 꾸준히 설명하고 있다"며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자정(自淨)할 수 있도록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협회는 국세청 관계자와 가맹본사 대표, 가맹점주 등을 초청해 이번 과세를 주제로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가세 징수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는 가맹점주들이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다.
 
점주들로 구성된 파리바게뜨가맹점주협의회는 최근 2011년~2012년 2년 동안의 부가세 누락분을 소명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협의회는 이번에 부가세를 내야 하는 가맹점이 1800여곳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체 가맹점의 절반을 넘는 수치다.
 
이들 가맹점은 해당 기간 매출액이 6억원을 넘거나 누락된 부가세가 1억원이 넘는 곳이다.
 
가맹점주들은 모두 개인 사업자로서 별도의 세무사를 통해 세금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던 만큼 추가 징수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대상 가맹점주 대부분이 참여한 TF팀을 만들어 공동의 법무법인, 세무법인과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여기에 필요한 비용 등 제반 사항은 파리바게뜨 본사가 지원한다.
 
협의회 관계자는 "세금 누락이 아니라는 것을 소명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으면 연기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거의 모든 가맹점이 참여하는 만큼 잘 받아들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세청은 파리바게뜨 본사의 포스(POS·재고관리시스템) 매출과 가맹점주가 신고한 매출에 차이가 있다며 2년간의 부가세 누락분을 내라고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에 가맹점주들은 할인 판매를 하거나 제품을 기부해 포스와 실제 매출이 다를 수 밖에없다며 추가 납부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세청은 가맹점주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비중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과세를 강행할 방침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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