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16조7000억원의 자금을 푼다. 또 설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사과 등 15개 농축수산물의 공급물량을 평상시보다 1.6배 이상 확대한다.
기획재정부는 14일 국무회의를 거쳐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러한 내용이 담긴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자물가가 1%대의 낮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으나, 연말연시 가공식품 가격 인상, 설 성수품과 생필품 등의 가격 불안 우려로 서민 체민물가는 다소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 우선 설 성수품과 생필품의 수급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설 성수품과 생필품 등은 28개 품목을 특별점검 품목으로 선정하고 오는 15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매일 물가조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특별 공급기간(16~29일)에는 배추와 사과 등 15개 농축수산물의 공급물량을 평상시 7만8000톤에서 1.6배 이상 확대해 12만7000톤까지 늘린다.
설맞이 직거래장터와 특판행사장도 전국 2611곳에 개설해 성수품을 시중가보다 10~3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설 전후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정책금융기관 등을 통해 16조7000억원의 자금을 신규 공급한다.
(자료=기획재정부)
중소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와 관세 납부기한도 연장되며 환급금은 명절 전 조기 지급되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설 명절을 위해 사회복지서비스도 제공된다. 설 기간 중 결식아동과 노숙인에 대한 급식 지원은 지속하고, 독거노인에게는 동절기 난방용품 및 생필품 등이 지원된다.
전통시장 이용 활성화를 위해 '1기관 1시장' 자매결연을 확산하고 온누리상품권 구매도 촉진한다.
설을 앞두고 특별 교통 및 수송대책도 실시한다. 정부는 설 연휴에도 입·출항 서비스 제공과 하역 지원 등 평시와 같은 항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성수품의 원활하고 신속한 공급을 위해 도심권 화물차 통행 제한을 완화하고 통관 간소화를 추진한다.
이 밖에도 정부는 연휴기간 중 24시간 응급환자 진료가 가능하도록 당직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하고, 감염병 관리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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