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동조치' 못했다는 대통령, 잘했다는 윤진숙
2014-02-05 09:28:19 2014-02-05 09:32:1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전남 여수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4일 사후 대처 미흡을 지적했으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은 연일 신속한 초동 조치가 이뤄졌다고 항변하고 나섰다.
 
5일 오전 7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 참석한 윤 장관(사진)은 먼저 "여수와 인근 피해 지역 어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주무부처 장관으로 비통한 마음이고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사과했다.
 
ⓒNews1
 
그러나 그는 대처상황을 설명하며 이내 "모든 자원을 동원해 신속히 방제작업을 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신속한 초동 조치가 이뤄졌다고 강변한 셈이다.
 
윤 장관은 거듭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기름유출 사고 대처 미흡을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전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 대통령은 "빠른 사후 대처가 미흡했던 점이 매우 유감"이라고 질책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과거부터 대형사고들을 보면 사전에 문제점들에 대한 지적이 많았지만 근본적인 대책과 사후 처리가 미흡했던 것들이 많다"며 "올해는 그런 관행부터 바꾸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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