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오전 전남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원유 2부두에서 기름이 유출돼 여수해경이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유조선이 부두에 접안을 하던 중 육상에 설치된 송유관을 부딪치면서 원유가 바다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News1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 발생 직후 GS칼텍스 측이 원유 유출량을 축소하려 한 정황이 여수해양경찰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여수해경은 17일 GS칼텍스 측이 우이산호 충돌 사고 당시 원유 유출량을 자체 조사한 문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수해경은 앞서 지난 14일 GS칼텍스에 수사관 4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해경은 압수수색에서 GS칼텍스가 사고 초기 원유 유출량을 800리터(ℓ)와 2000ℓ 등 두 가지 경우로 추산한 문건을 입수했다.
GS칼텍스 측은 사고 초기 원유 4드럼에 해당하는 800ℓ가 유출됐다고 밝히면서 유출량 축소 논란 의혹에 휩싸였다.
여수해경은 유출량을 조사한 문건이 회사 내부의 어느 선까지 보고가 이뤄졌는지, 유출량을 조직적으로 축소했는지 여부를 놓고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GS칼텍스 측은 "여수해경에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조사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우이산호는 지난달 31일 오전 여수시 낙포동 낙포각 GS칼텍스 원유2부두에 접안하던 중 육상 잔교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여수산업단지에 연결된 송유관 3개가 파손돼 원유와 나프타, 유성혼합물 16만4000ℓ가 유출돼 인근 바다와 해안가가 오염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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