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거래감소 여파로 10년만에 첫 '적자'..1098억 순손실
2014-02-20 08:09:18 2014-02-20 08:13:33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증권사들이 지난해 거래감소 영향으로 1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이후 첫 적자다.
 
금감원은 20일 '2013회계연도(4~12월) 증권사 영업실적 잠정치'에서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10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62곳 중 28개 증권사가 적자(7034억)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 회사가 12개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3분기(10~12월) 중 순손실 규모가 20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이는 주식거래대금이 줄면서 수탁수수료 수익이 740억원이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식거래대금은 지난해 1분기 398억6000억원에서 3분기 323억6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동양증권(003470), 한맥증권의 대규모 적자는 물론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금리상승으로 채권관련 자기매매이익이 감소하는 등 대외 악재가 겹쳤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금감원)
 
이익구성별로 보면 판매관리비는 인원과 국내지점 감축 등 비용절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50억원 줄었다.
 
하지만 관계회사의 지분 감액 등으로 인해 영업외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2434억원 증가해 실적 발목을 잡았다.
 
수탁수수료 수익(-1597억)과 인수·주선수수료 수익(-425억) 감소로 인해 전체 수수료수익도 1256억원 줄었다.
 
자기매매손익은 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 이익이 줄면서 전년동기 대비 6280억원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증권사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80.0%로 9월 말(495.9%)에 비해 15.9%포인트 줄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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