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기지사 선거 지면 불출마 김문수도 대권 불가능"
"당이 어려울때 출마 회피하면 대선 때 당과 동지들이 등 돌릴 것"
2014-02-27 10:05:22 2014-02-27 10:09:2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7일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공기업 개혁이나 재정건전화 정책은 경상남도를 모델로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사진)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서 "서울뿐만 아니라 8개 광역단체에서 경남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배우러 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진주의료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의 이러한 자신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5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공공부문 개혁을 '기초가 튼튼한 경제'의 핵심과제로 내세우는 등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정한 자신의 행보와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르는 분들이 비판적인 시각에서 보는 것이지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진주에서 홍준표 지지가 바닥이어야 한다. 그런데 진주에서 홍준표 지지가 6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공약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박 전 시장이 통합진보당 경선하는 걸로 착각하고 있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진주의료원 노조가 내세우는 것은 통합진보당 또는 민주당 공약"이라는 것이다.
 
홍 지사는 "통합진보당·민주당 공약을 자기가 마치 각을 세우기 위해서 내려는 것 같은데 우리 경남 사람들이나 새누리당 사람들은 전혀 반기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아울러 김문수 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도지사의 경우 "김 지사가 나서는 것이 정답이라고 본다"며 "만약 경기지사가 야당한테 넘어가면 김 지사 대권 행보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특히 "당이 어려울 때 자기가 출마를 회피하면 대선은 당원과 동지가 밀어줘야 하는데 상당히 등을 돌릴 것이라서 (김 지사 불출마) 결정이 옳지 않다고 본다"라고 내다봤다.
 
또 서울의 경우 "정몽준 의원이 7선을 했고 지난번에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 어려운 지역구를 맡아서 재선을 했기 때문에 선거를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라고 박원순 시장과의 경쟁을 낙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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