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12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모두발언 중이다.(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삼성전자가 ‘셰프컬렉션 냉장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내세워 명품 가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005930)는 12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셰프컬렉션 미디어데이'를 열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셰프컬렉션 냉장고'를 공개했다.
'셰프컬렉션'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주방 가전제품 라인업을 잇는 역작이다. 이날 공개된 냉장고를 비롯해 오븐과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다음은 윤부근 소비자가전 사업부문장과 엄영훈 생활가전부 부사장·박종갑 한국 마케팅 담당 전무·이재승 생활가전부 전무와의 일문일답이다.
-T9000보다 얼마나 더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나.
▲박종갑 전무: T9000은 현재 삼성전자 전체 냉장고 판매량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금액은 (전체 냉장고 판매금액의 )50% 수준이다. 지난 3일부터 제품의 매장 진열을 시작했고, 별도로 광고한 것도 아닌데 4~5일 동안 12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런 분위기를 봤을 때 전체 판매량의 20% 이상은 셰프 콜렉션이 차지하지 않겠나 싶다.
-셰프콜렉션 냉장고 크기는 기존과 같지만 내부 공간이 100리터 늘었다. 비법은.
▲윤부근 사장: 단열벽의 두께를 절반 정도로 줄였다. 소비자가 편하게 사용할 기능을 보강해 외형을 키우지 않고도 공간 활용성을 강조했다.
-보급형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의 투 트랙 전략 계획하는 바 있나.
▲엄영훈 부사장: 프리미업 제품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다. 전체의 40%에 육박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1년에 비해 프리미엄 비중이 두 배나 늘었다. 미국·유럽도 프리미엄 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물론 보급형이 중요한 지역도 남아있기 때문에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다. 보급형 제품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프리미엄은 업그레이드한 슈퍼 프리미엄 수준까지 올리는 투 트랙 전략은 기본적으로 유지하겠다.
-타 업종과의 연계 계획은.
▲엄영훈 부사장: 최근 가전제품의 디자인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주방이 삶의 중심공간으로 강조되는 분위기다. 가구를 무시하고 디자인을 살릴 수 없기 때문에 유럽의 유명 가구브랜드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 요리사들과 협업 의향은 있나.
▲윤부근 사장: 지금까진 없다. 필요하면 할 여지는 있다.
▲박원 전략마케팅팀 생활가전사업부 전무: 프랑스 3명과 미국·영국·이태리 각각 1명과 협업 중이다.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섭외했다. 그 다음은 한국 셰프 2명과의 협업을 준비 중이다. 지속적으로 한국계 젋은 셰프와 함께 하겠다.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벤트 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쉐프 콜렉션 냉장고의 글로벌 출시 일정과 콜렉션 출시 일정은.
▲엄영훈 부사장: 국내는 이미 출시했다. 북미지역은 대형 유통업체들과 협력해 출시를 결정한 상태다. 중동지역 대형 프리미엄 시장도 진입을 준비 중이다. 콜렉션 추가 출시는 식시세척기·오븐 등을 지속적으로 세계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성과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2015년 세계 가전시장 1위' 목표 달성 가능성은.
▲윤부근 사장: 지난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평균 성장속도에 비해 3배 정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냉장고도 2012년에 비해 확실한 1위를 차지했다. 현재로서는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편리하고 유용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게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파클링 냉장고의 에너지 효율등급이 4등급에 불과했는데 셰프컬렉션 냉장고는 어떤가.
▲윤부근 사장: 현재 출시 중인 셰프컬렉션 네 제품 모두 2등급이다.(실제는 3등급이다) 시장에 나와 있는 냉장고들은 소비전력에 따른 비용 차이가 거의 없다. 셰프컬렉션의 가장 중요한 점은 단순한 재료의 보관에서 탈피해서 재료 특성의 맛을 그대로 살릴 수 잇는데 주안점을 뒀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중요한 것은 정온성과 제품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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