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 4주기를 맞은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밝히면서도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그러나 논평에서는 차이를 나타냈다. 여당은 강력한 안보를 다짐했고 야권은 한반도 평화를 둘러싼 정부 역할을 강조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천안함 46명 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 금양호 선원 7분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들이 난무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 더이상 소모적인 논란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 새정치민주연합이 마침 천안함 폭침 4주기를 맞아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국민들께서는 지켜보실 것"이라며 "통합진보당 또한 ‘북한의 조의 표명’ 제안 같은 면피성 발언만 내놓지 말고 천안함 폭침이 누구의 소행이라고 생각하는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야권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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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애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천안함 폭침으로 산화한 46명의 장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정부에도 당부한다. 천안함 4주기를 맞아 5.24 조치 재검토를 포함한 유연한 대처와 함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축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조속히 마련하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우리 정부는 보다 주도적으로 6자회담 재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한반도와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한발씩 앞으로 나가기 위한 해법을 우리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제시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한편 정부의 천안함 사건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던 통합진보당은 이날 홍성규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더 이상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제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한반도를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남은 우리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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