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한국은행이 감독권한을 확대할 경우 부작용만 초래한다"며 한은의 감독권 확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2일 최수현 원장은 서울 영등포동 한국이지론에서 서민금융 유관협회장들(여신전문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대부금융협회, 신용정보협회)과 가진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기존의 공동검사 요구권이나 자료제출요구권 등을 운용 개선하는 것으로 총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은의 감독권 확대와 관련해 "오히려 중복 규제와 혼선 등 부작용만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권을 주고받는 것에 논하기보다 구성기관들이 경제혁신과 금융권 재도약 등을 위해 마음을 합쳐 논의할 때"라고 말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한국이지론을 방문, 서민금융 유관기관 간담회를 갖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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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원장은 대학생들의 고금리 학자금 대출에 관해 "9만명이 20%이상 금리를 내야되는 대부업 자금을 쓰고있다"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금전적으로 힘들어 하지 않도록 고금리를 저금리로 전환될 수 있게 신용회복위원회의 보증지원제도, 캠코의 바꿔드림론 등의 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출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이지론을 통해 대출가능한 금융회사가 65개인데 이를 100개로 늘릴 예정이다.
최 원장은 "이지론을 통한 대출 843억원 가운데 70%가 저축은행이고, 나머지는 은행"이라며 "대부업은 2.5%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이지론이 없으면 금융소비자들이 대부업으로 갔을 것"이라며 한국이지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국이지론 콜센터 인력을 50% 이상 확충하는 등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해 서민들의 금융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이지론이 연간 1500억원(1만3000명) 중개 시 연간 약 30억원에 해당하는 중개비용을 절감에 따라 금리인하효과가 기대된다.
이상권 한국이지론 대표는 "협회 소속에 금융회사 중에 이지론과 맺지 않은 곳이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면서 "대출승인 이후 영업점 방문 시 연체, 관리상 어려움 등으로 거절하는 사례가 줄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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