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 발급장수 첫 감소..모바일 결제는 급증
카드결제 이용금액 증가세 둔화..체크카드, 신용카드 발급수 넘어
2014-04-08 12:00:00 2014-04-08 12: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발급장수 합계가 처음으로 감소
했다. 카드결제 이용금액의 증가세가 둔화됐고,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규제정책이 신용카드 사용 증가폭 축소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반면 스마트폰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모바일뱅킹과 모바일카드 등 모바일 지급결제 이용규모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카드 이용금액은 하루평균 1조6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전년보다 둔화(7.7%→4.8%)됐다.
 
(자료=한국은행)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 기준 강화, 휴면카드 정리 조치, 신용카드 세제혜택 축소 등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소비자의 카드사용이 일반화된 현상도 증가세 둔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발급장수 면에서는 체크카드가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상회했다. 하지만 신용카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 발급장수 합계는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카드결제 증가세 둔화 뿐 아니라 금융당국이 신용카드 불법모집 근절대책, 휴면카드 정리와 자동해지제도를 도입하면서 영향을 끼쳤다"며 "올해에도 지난 1월발생한 카드 고객정보유출 사고로 신용카드 발급장수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지급결제 이용규모는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도입 이전인 2009년에 비해 7.5배 늘어났다.
 
지난해 스마트폰 가입자가 3752만명에 달하면서 모바일 기기 혁신과 광대역 이통통신 등 모바일 지급결제가 급증한 것.
 
모바일뱅킹은 지난해말 기준 등록고객수가 4933만명으로 전년말 대비 34.6% 증가했다. 자금이체 규모는 하루평균 200만건,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앱카드도 급속히 확산되면서 지난해 말 발급장수는 450만장으로 집계됐다.
 
이중식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모바일 지급결제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크게 높지는 않다"며 "보안위협 우려에 따른 전용매체 개발과 모바일 기술표준 제정 등의 새로운 과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은행 금융망을 통해 이체된 원화자금 액수는 232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 오후 4시 이후의 결제비중은 55.9%에서 59.1%로 상승했다. 마감 시각이 연장된 횟수는 3회로 전년(1회)보다 늘었고, 연장시간은 73분으로 전년 평균(210분)보다 줄었다.
 
 
◇이중식 한국은행 금융결제국장이 '2013 지급결제보고서'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하늬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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