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男·女 임금 차별 개선돼야"
2014-04-09 10:51:32 2014-04-09 10:55:48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남녀간의 임금격차는 불합리하며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한데 이어 남녀간의 임금격차를 없애도록 해 올 가을 중간선거에서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방정부 계약업체들의 임금차별을 금지하는 특별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여성은 남성과 같은 임금을 받기 위해서 석달이나 더 일해야 한다"며 "이는 마라톤에서 6마일을 더 달리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임금차별을 금지하는 특별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연방정부 계약업체들은 임금 정보를 공유하는 소속 직원에 불이익을 주지 못하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특별행정명령이 남년간의 임금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번주중으로 '동일임금법'의 개정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근로자들이 임금정보를 공유하는 것에 대한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성별이 아닌 업무성과로 임금의 차등을 둬야 한다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다만 공화당에서는 이러한 민주당의 움직임을 "필사적인 정치적 술책에 불과하다"고 대응하고 있어 법안 개정은 사실상 힘들 전망이다.
 
공화당은 남년간의 임금 격차가 존재하긴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심각하지는 않다고 응수했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입법은 결국 직장내 여성 근무의 유연성을 저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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