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해 각국이 구조개혁 등의 과감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12일(현지시간) IMF 최고위급 회의체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는 11~12일 미국 워싱턴 DC에서의 제29차 회의를 통해 체택한 공동선언문에서 "세계 경기 활동은 강화되고 있다"면서도 "경기 회복세는 여전히 취약하고 하방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각 회원국들은 과감한 정책에 나서고 구조개혁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C에는 한국을 포함한 IMF의 24개 이사실 대표 국가가 참여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아시아태평양 이사실 구성국가를 대표해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이날 IMFC는 일부 국가들의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빠른 경제 성장세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아울러 일부 선진국의 저인플레이션, 시장변동성 확대, 공공부문 부채 증가, 지정학적 긴장감 등이 아직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각국의 통화정책기조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조정돼야 하고 회원국간 공조를 통해 '파급효과' 및 '역파급효과'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선진국 통화정책은 당분간 완화 기조로 유지돼야 하고 물가안정 및 경제성장 전망에 따라 정책 정상화가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서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IMFC는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선진국은 구체적인 중기재정건전화 계획을 실천하고, 대외자금 수요가 높은 국가들은 재정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현 부총리는 "고용, 상품·서비스 시장의 구조개혁, 규제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담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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