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 기자] 국내 경관조명 기업
누리플랜(069140)의 장병수 대표가 BW(신주인수권부사채) 워런트 84억 원을 행사했다. 장 대표 측은 소유지분에서 이상우 대표 측에 우위를 차지하게됐다고 주장했다.
누리플랜은 누리플랜은 지난 3월 24일 두 곳에서 주주총회가 열려 경영권분쟁에 접어들었다. 장 대표 측과 전 회장 측이 법적공방을 벌이고 있다.
16일 장 대표는 "지난 15일 84억원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워런트를 행사해 이상우 대표측에 지분 우위를 차지하게됐다"며 "경영권 분쟁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남산타워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 측은 이번 BW 워런트를 행사하면서 120만주를 신주발행했다. 장 대표 측은 "우호적 투자자들이 들고있는 180만주와 더하면 약 300만주로, 이상우 대표 측의 지분을 뛰어넘거나 비슷한 수준이 된다"고 주장했다.
전재석 누리플랜 상무는 "공시상으로는 이상우 대표가 276만주를 소유했지만 주주 명부를 검토해본 결과 실제로는 193만주를 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거래소가 공시를 유보하면서 정확한 지분구조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BW워런트는 지난해 7월 이상우 대표와 장 대표측이 지난해 11월30일까지 행사를 조건을 계약한 60억원 규모 워런트에, 8월 기관과 개인들로부터 매수한 24억원 규모 워런트를 더한 것이다.
장 대표는 “이상우 전 회장 측과 M&A계약을 맺은 후 지난 1년 간 164억 원을 누리플랜에 투자했지만 이 전 회장의 배임 횡령 등 개인비리가 불거지면서 더 이상 투자를 이끌어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하지만 불안해하는 누리플랜 임직원들과 투자자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84억 원의 워런트 행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는 “일련의 사태로 남산타워 사업 자체가 중단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회사 정상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대표 측은 다음달 22일 주주총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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