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뉴욕주 검찰이 7곳 이상의 초단타매매업체에 처음으로 소환장을 보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뉴욕주검찰 홈페이지)
에릭 슈나이더만(
사진) 뉴욕주 검찰총장은 지난주 시카고의 점프트레이딩과 차퍼트레이딩, 뉴욕의 타워리서치캐피털 등 7곳 이상의 초단타매매회사에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환장을 받은 기업들은 몇주 내 이메일 등 투자전략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문건을 제출해야 한다. 뉴욕주 검찰은 이들이 증권거래소와 비밀계약을 맺거나 다크풀 같은 다른 거래 시장을 만들어 부당이득을 취하지는 않았는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크풀은 장 시작 전 기관투자자의 대량 주문을 받아 매수·매도 주문을 연결하고, 이를 장 종료 후 당일 거래량의 가중평균가격으로 체결하는 시스템으로 익명으로 운영된다.
슈나이더만 총장은 초단타매매 트레이더들이 '인사이터 트레이딩 2.0' 등을 통해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먼저 거래했다는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단타매매자들의 대표적인 매매기법은 '잠재 차익거래(latency arbitrage)'로 정보가 전달되는 시간차이를 노려 이득을 취하는 기법이다. 초단타매매자들은 초고속 데이터네트워크를 통해 일반 투자자나 거래소보다 정보를 먼저 취득할 수 있어 시장이 반응하기 전에 위험성이 적은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에서는 뉴욕주 검찰 이외에도 다른 여러 기관이 동시다발적으로 초단타매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품선물거래소(CFTC)는 지난달 대형 초단타매매거래회사와 상품선물거래 담당자 사이의 내부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였고, 미 연방수사국(FBI)도 초단타매매 기업들을 내부자 거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소(SEC)의 메리 조 화이트 의장도 최근 청문회에서 초단타매매회사에 대한 다수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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