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현장 대책반이 꾸려진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는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걸렸다.
한 실종자 부모는 이날 현장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한 천막에 마련된 응원 게시판에 "보고 싶다는 말은 싫다. 잘 다녀왔다는 한 마디! 부모님께 전해주려무나. 어머니께서 내일 네 교복을 빨아 널게 해주렴. 그냥 돌아오기만.."이라고 적었다.
한 남성은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하구나. 꼭 살아서 돌아오너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너희들의 고통 너희들의 아픔. 가슴으로 나누고자 인천에서 왔단다. 힘내자 아이들아'라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세월호에 남겨진 친구를 기다리는 학생은 "단원고 친구들아. 난 너희가 살아 있다고 믿어. 꼭 살아서 만나자"라고 썼다.
자원봉자자와 취재진, 외신기자들도 실종자들의 조속한 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15시30분 현재까지 추가 구조자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마련된 한 천막에 실종된 아들을 기다리는 부모가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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