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퇴직연금 펀드의 주식포함 비율이 높고 기간이 길수록 누적수익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성일 제로인 퇴직연금연구소 소장은 25일 충북 제천시 청풍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연금학회 2014년 춘계 학술대회에서 '퇴직연금 실적배당상품 다면 진단'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주식을 많이 포함할수록 퇴직연금펀드 누적수익률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2009년 말부터 2014년 3월 기준 누적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 5년 동안 주식형은 116.21%, 채권 혼합형은 54.95%로 조사됐다.
김 소장은 "누적수익률이 2009년 말에서 2010년 말 사이에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을 보면 국제 금융위기와 같은 큰 경기변화에서도 장기투자로 위험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퇴직연금 투자에서 주식 포함비율을 향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운용사에 따라 누적수익률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의 경우 5년 전체 자산운용사의 평균은 116%의 누적수익률을 보였다. 운용사별로 상위 3개사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168.16%), KB운용(159.14%), KTB운용(150.27%)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위 3개사는 KDB운용(67.21%), 미래에셋자산운용(79.04%), 유리자산운용(84.64%)로 조사됐다.
퇴직연금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채권혼합형의 경우 5년 동안의 전체 평균은 54.95%였다. 수익률 상위 3개사는 KB운용(88.63%), 한국투자밸류자산(79.55%),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66.88%)로 나타났다. 하위 3개사는 플러스운용(23.81%), KDB운용(36.06%), NH-CA운용(38.21%) 등이었다.
김 소장은 "유형에 상관없이 상위 3개사에 포함되는 빈도가 높은 운용사는 KB운용이었고, 하위 3개사에 포함되는 빈도가 높은 운용사는 NH-CA운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상위 운용사와 최하위 운용사의 수익률 차이가 무려 64.82%에 달한다"며 "이는 노후자금 마련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퇴직연금 자산운용이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지속되면 사용자나 가입자 모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퇴직연금펀드에 대한 위험자산 투자한도 제한부터 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일 제로인 퇴직연금연구소 소장이 25일 충북 제천시 청풍리조트에서 열린 한국연금학회 2014년 춘계 학술대회에서 '퇴직연금 실적배당상품 다면 진단'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서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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