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현대중공업에서 또 다시 안전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명이 숨졌다.
29일 현대중공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40분경 울산시 동구 현대중공업 조선소 내 제4안벽(철판 하역장)에서 트랜스포터 신호를 담당하던 협력사 근로자 김모(38세)씨가 뒷걸음질을 하면서 신호를 하다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씨는 옆에서 함께 신호하던 동료들이 로프를 구하러 간 사이에 가라앉아 실종됐다가 오후 9시경 119 구조대와 현대중공업 잠수부들이 도착해 함께 수색한 끝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은 김씨가 비가 내리는 밤에 야간작업을 하다 발을 헛디뎌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21일에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LPG 운반선에 화재가 발생해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에서는 지난달과 이달 두 달 동안에만 6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7명의 근로자가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안타깝게도 이들 모두 협력사 직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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