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은 29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지 않나"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참사 수습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 전 의원(사진)은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서 "지금 이것보다 더 시급한 일이 어디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회찬 정의당 전 의원. (사진=박수현 기자)
노 전 의원은 "대통령이 침묵만 지키고 있는데, 오히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매일 개최하는 한이 있더라도 매일 점검하고 독려하는 일을 해야 그나마 국민들이 안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당연히 대통령이 사과해야 할 문제"라면서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시기를 놓친 것 같은데 늦더라도 해야 한다"라고 박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물론 사과한다고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옷을 입을 때 첫 단추를 꿰는 것처럼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수백명이 희생 당한 엄청난 인재이자 관재의 사건 앞에서 사과하는 것이 도리인데 너무 미뤘다"라는 것이다.
노 전 의원은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고 이야기를 하셨는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것은 대통령이 관계자들에게 할 말이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에게 하고 있는 이야기"라고 일침했다.
그는 "대통령도 지위 고하에 포함되는 지위"라며 "그런 점에서 사과를 하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지금 국민들 앞에 대통령이 안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선 "그럼 재난 구경타워, 관망타워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 전 의원은 "청와대의 문제 인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청와대가 지금 재난 컨트롤타워이어야 되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사람,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이 사태를 수습해야 될 최종 책임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마치 감독관처럼 나중에 책임을 따지겠다는 식으로 하니까 청와대도 뒷짐을 지고 '두고 보자'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팔을 걷어붙이고 대통령과 청와대가 나서야 된다. 그래야 내각들도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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