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3.8%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이다. 내년에도 4.2%로 과거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했다.
OECD는 6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OECD Economic Outlook)'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이렇게 내다본 후,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른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4%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무역 증가세와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효과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4% 성장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의 빠른 증가세는 기업투자와 고용·임금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성장세 지속으로 물가상승률은 올해 말에 목표수준을 회복하고, 경상수지 흑자는 2015년에 국내총생산(GDP)대비 4.5% 수준으로 감소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세워 규제를 완화하고 고용률과 잠재성장률을 높이려고 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정부 재정수지 역시 올해와 내년에 흑자를 달성하고 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지속적으로 40%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대내적으로 정부의 잠재성장률 제고와 가계부채 감축 노력 등이 효과를 거둘 경우 상방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수출이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세계경제 여건과 환율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상존한다고 밝혔다.
이에 고령화와 낙후된 서비스 부문 등에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개혁을 강화하고 저성장 함정에서 탈출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OECD는 세계 경제가 올해는 3.4.%, 내년에는 3.9%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는 0.3%포인트 깎였고 내년 전망치는 종전 그대로다.
주요국을 살펴보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7%포인트 오른 2.6%로 나타났다. 가계와 기업부문 건전성 개선되고 양호한 금융시장 여건이 조성되는 한편 재정긴축 기조 약화 등에 따라 회복세가 강화될 전망이어서다.
EU도 올해 1.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개선과 대외 수요확대 등에 따른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다만 취약한 노동시장 등의 제약요인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2%로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내렸다. 확장적 통화정책과 기업심리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세 인상 등의 재정건전화 노력에 따라 성장세가 다소 제약될 전망이라는 게 OECD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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