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파업에도 폐쇄점포 명단 발표 강행
전날 폐쇄 예점지점 명단 발표 완료..내달 중으로 통폐합
2014-05-08 09:12:24 2014-05-08 09:30:21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단계적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씨티은행이 폐점  예정점포 공개를 강행해 파장이 우려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전날 저녁 주안공간지점, 만수동지점, 도곡동지점, 죽전지점 등 21개 지점의 추가 폐쇄 예정지점 명단을 발표했다.
 
씨티은행은 올해 전국 190개 지점 가운데 56개 지점을 폐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9일(5개)부터 16일(10개), 23일(10개), 30일(10개) 일주일 단위로 폐점 예정지점을 공지해왔었다.
 
씨티은행은 공지된 폐점 예정지점들을 다음달 20일까지 폐쇄하고, 같은 달 23일까지 인근 거점 영업점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씨티은행 노조는 은행이 당초 7차에 걸쳐 발표하기로 했던 폐점 예정공지를 5차로 줄여 급하게 마무리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전날부터 가장 낮은 수위의 준법투쟁에 들어갔다"며 "단계적으로 파업의 수위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지점 폐쇄에 반발한 노조는 지난달 말 노동조합원 3200명 가운데 91.6%가 쟁의행위 돌입에 찬성해 6개월간 단계적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먼저 ▲전날부터 정시 출·퇴근, 점심시간 엄수, 휴가 권장 등 1단계 단체행동에 들어갔으며 ▲2단계는 예·적금과 대출·카드·펀드·보험 등 신규 상품 판매 거부 ▲3단계는 업무집중 시간 집회와 영업점별 순회 파업 등 게릴라성 부분 파업이다. ▲4단계는 전면 파업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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