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회장이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의 경영에 직접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 전 회장을 '회장'으로 표시한 조직도와 비상연락망 등을 확보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이를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로 보고 세월호 참사의 법적책임을 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 회장 측은 2010년 국제영상의 지분 28.8%를 처분한 이후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 다른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거나 공식지위를 맡은 적이 없다며 청해진해운에 대한 경영개입 사실을 부인해왔다.
검찰은 그동안 세월호의 침몰의 직·간접적인 원인이 된 청해진해운과 유 전 회장이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음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검찰은 그동안 계열사 실무진 등을 상대로한 소환조사 과정에서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의 경영에 깊숙이 참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유 전 회장과 친형 유병일씨가 고문료 명목으로 청해진해운 등 관계사로부터 매달 수백~수천 만원씩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