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정부 정책이 집권 2년차에 본격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 정책에 맞서지 마라'는 증시 격언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삼성증권은 유틸리티, 건자재,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의 정부 정책 수혜에 주목했다. 이들 산업 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찬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 집권 이후 창조경제를 표방하며 각종 정책이 등장했지만, 시장에 강한 영향력을 미친 정책은 공기업 정상화, 수직증축 규제완화, ICT 기반사회 진입"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정부의 전력 정책 기조가 수요관리로 변경되면서 지난해 평균전기요금 인상률이 9.4%였다"며 "내년에 연료비 연동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유틸리티 섹터의 이익 개선은 추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삼성동 부지, 보유 지분 매각 추진이 연내 마무리될 경우 재무구조 개선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평가했다.
건자재 업체는 지난해 4.1 부동산 대책과 8.28 추가정책 이후 정부가 보완정책을 내놓으며 부동산 활성화를 추진한 데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수직증축 리모델링 주택법 개정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기대를 모은다.
백 연구원은 "KCC는 내외장재, PVC창호, 유리 등 국내 건자재 시장 지배력 1위 업체로, 주택경기 활성화에 대한 수혜 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샘에 대해서는 "부엌가구를 필두로 한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B2C)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고 있고, 노후 대단지 아파트 중심의 리모델링 시장 개화에 따라 부엌 가구뿐 아니라 바닥, 창조 등 건자재 시장 공략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ICT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 공식 출범 이후 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 의료-ICT 융합, 스마트카 연구개발(R&D) 확대, 방송산업 규제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정부정책 주요 종목 실적, 밸류에이션(자료제공=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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