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국기자 6시부터 제작거부 선언..뉴스 파행 예상
2014-05-19 13:36:49 2014-05-19 13:41:19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BS 전국 기자들이 19일 오후 6시부터 제작 거부를 전격 선언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KBS 전국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길환영 사장의 친정부적 행보에 반대한다"며 "금일 오후 6시를 기해 당직 근무자와 진도 세월호 취재진을 제외한 모든 취재, 촬영기자들이 제작 거부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또 "진실 앞에 주저하고 권력 앞에 무릎 꿇은 어용사장과는 함께 할 수 없다"며 "기자들이 진실의 창인 마이크와 카메라를 내려 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 비대위는 회원 91% 지지로 제작거부 돌입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노조원들은 또 이날 오전 6시40분부터 여의도 KBS 본관 정문 앞을 가로막고 길 사장 출근 저지 투쟁을 벌였다.
 
이날은 차량을 보호하려는 KBS 사측과 노조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면서 차량 앞유리에 금이 가고 양측 인원 일부가 부상을 당했다.
 
이에 길환영 KBS 사장은 '청와대 외압 논란' 등에 대해 해명할 예정이던 당초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회견에 앞서 예정됐던 길 사장과 '사원과의 대화'도 취소돼 KBS 노사는 현재 한치의 양보도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KBS 이사회의 소수 이사들은 이사회 안건으로 길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제출한 상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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