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다오쿠이 "중국 경제, 자전거 타기와 같아"
"빠르면 위험하고 느리면 넘어져"..7%대 성장률 유지 강조
2014-05-19 17:37:26 2014-05-19 17:41:55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 경제를 자전거 타기에 비유한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사진=바이두백과)
19일(현지시간)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최근 항저우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냈던 리다오쿠이(사진) 칭화대학교 교수는 "중국 경제는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며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야만 넘어지지 않고 탈 수 있다"고 말했다.
 
너무 빠르면 위험하고 느리면 넘어질 수 있다는 설명으로 중국 경제가 향후 몇 년간 7% 안팍의 경제 성장 속도를 유지해야 함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리 교수는 "현재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 부양책 대신 소규모의 부양책들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경제 성장 속도가 대폭 떨어질 경우 불량 채권 등 금융 부문의 병폐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정책은 매우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지만 운용 여지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성장 둔화 우려가 높아질 수록 대응 능력 부족을 걱정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제시했다.
 
비포장 도로를 아슬아슬 위태롭게 지나가는 듯한 지금의 경제에 대해 리 교수는 "도시화 진척과 개인 소비 확대가 뒷받침된다면 3년 안에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동산 거품론에도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가을에 접어든 것일 뿐"이라며 "겨울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과거 부동산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면 지금은 점진적인 조정과 완만한 성장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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