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시아, 4000억달러 규모 가스 공급계약 체결
2018년부터 30년간 매년 380억㎥ 공급
2014-05-21 23:40:57 2014-05-21 23:45:1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4000억달러에 달하는 천연가스(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 회사인 가스프롬과 중국의 페트로차이나(CNPC)가 2018년부터 30년간 매년 38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중국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도 러시아와의 에너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계약의 정확한 액수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앞서 알렉세이 밀레르 가즈프롬 최고경영자(CEO)가 현지 언론을 통해 4000억달러라고 밝힌 만큼 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가스 공급 계약"이라며 "중국측 파트너와 어렵고 힘든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국의 협상은 새벽 4시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활한 가스 공급을 위해 러시아와 중국은 각각 550억달러와 200억달러를 투자해 송유관 등 인프라 시설 구축에도 나설 계획으로도 전해졌다.
 
중국과 러시아의 이번 계약은 서방 국가의 제재로 국제적 고립 위기에 직면한 러시아에 새로운 경제적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으로 판로가 막힌 유럽 시장을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아시아 천연가스 시장 개척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계산도 있다.
 
중국 역시 안정적인 에너지원 확보와 러시아와의 공조 강화라는 이득을 챙기게 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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