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BS 기자들이 제작거부에 돌입한 가운데 길환영 사장에 대한 퇴진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22일 언론노조 KBS 본부에 따르면 KBS 양대노조는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총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 상태며, KBS 이사회가 길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상정해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오는 26일 열리는 KBS 임시이사회에서는 길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
길 사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사퇴요구에 대한 소명을 밝혀야 한다. KBS 기자협회는 현재 나흘째 제작거부를 하고 있다.
뉴스 앵커 13명이 지난 19일부터 제작거부에 동참하고 있어 사실상 정상적인 뉴스제작이 불가능한 상태다.
KBS PD협회도 오는 23일부터 제작거부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혀 상황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 KBS 본부 관계자는 "현재 임시이사회를 앞두고 일시적인 제작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길환영 사장이 사퇴하지 않는다면 제작거부는 전 직군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길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벌였던 KBS 기자 출신 앵커들은 강남역과 국회 앞에서도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언론학자 144명도 길환영 사장 즉각 퇴진과 청와대의 공영방송 통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청와대가 KBS를 통제하고 있다"며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언론통제와 권언유착의 부끄러운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KBS 구성원들과 함께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적극 요구한다” 며 “정치권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KBS 지배구조의 문제점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사진=언론노조 KBS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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