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수출입 상품의 교역조건이 3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89.30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0.7% 올랐다.
순상품교역지수는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며 2010년(100)을 기준으로 한다. 즉 우리나라가 해외에 물건 한 개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몇 개의 물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지수가 89.30 이라는 것은 2010년에 단위 수출대금으로 상품 100개를 수입할 수 있었지만 지난달에는 89.30개를 살 수 있었다는 것.
천재정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원자재,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중심으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에 비해 더 크게 떨어졌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소득교역지수는 9.9% 상승한 123.65로 집계됐다. 순상품교역조건도 개선된데다 수출물량도 증가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석유·화학제품, 철강제품,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9.2% 상승해 138.47을 기록했다.
천재정 과장은 "이는 1988년 1월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원유 등 광산품이 증가하고, 철강·자동차 등 공산품이 늘어 전년 동월 대비 6.9% 상승한 119.59로 집계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