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금값이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앞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상승 동력을 잃어버린 금값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6.2달러(0.49%) 떨어진 온스당 1259.30달러를 나타내며 사흘 연속 추락했다.
전 거래일에도 금 가격은 2% 급락한 온스당 1265.50달러를 기록했고 이달에만 금값은 2.8% 떨어졌다.
◇최근 5개월 금값 추이 (자료=investing.com)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금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 25일 치러진 우크라이나 대선에서 '뛰어난 중재자'로 꼽히는 포로셴코가 새로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대선 결과를 존중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사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 역시 금값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되는 다수의 경제 지표들은 호조를 나타내며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미국 증시 랠리 또한 금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금값의 상승 동력이 없다며 앞으로도 금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제임스 셸튼 카날리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값은 상승 동력이 없다"며 "투자자들은 금 대신 증시를 선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인플레이션이 치솟지 않는 이상 금값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니스 가트먼 가트먼레터 편집장 역시 "현재로서 금값을 올릴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거나 전쟁이 일어나는 것 밖에는 없다"라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에 금값은 계속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 그리산티 GRZ에너지 회장은 "다우존스 지수가 1만7000선까지 오른다면 금값은 1200~1210달러로 떨어질 것"이라며 "다우존스가 1만7000선을 돌파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마크 오브라이언 금 전문가 역시 "금값이 곧 12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심지어 1180달러선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며 "5~6월에는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7월에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