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이건호 국민은행장
(사진)은 30일 오후 열릴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이사회에 앞서 "오늘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이날 여의도 본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합의가 안될 경우를 가정하지 말아달라. 좋은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행장은 금융감독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한 것에 대해 "문제점이 드러났는데도 감사위원회와 이사회에서 모두 보고를 받지 않아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없었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전산시스템을 IBM이 독점 운영하는 시스템에서 여러 전산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유닉스시스템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정병기 감사와 이 행장이 은행 전산시스템 변경 결정과정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며 이사회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이자 않자 금감원에 검사를 요청하면서 내부 갈등이 커졌다.
이 행장과 사외이사들은 지난 23일 한 차례 이사회를 열어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다. 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6시 감사위원회와 이사회를 열어 다시 한번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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