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 르노삼성 사장, '카니발' 관심..디자인은 '절래절래'
2014-06-02 18:25:35 2014-06-02 18:30:05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차 사장이 최근 출시한 기아차 ‘올 뉴 카니발’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프로보 사장은 지난달 29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14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참석, 각 사별 발표회가 끝난 뒤 조용히 기아차 부스를 찾았다.
 
최근 출시한 올 뉴 카니발 운전석에 직접 올라탄 프로보 사장은 디자인과 편의사양 등을 놓고 수행한 임원들과 30여분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실내 좌석과 맞춤형 변속 레버, 시트 재질 등을 꼼꼼히 살펴보며 내장재와 편의사양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센터페시아 디자인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차량 후면으로 이동해서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4열 팝업 싱킹 시트(Pop-Up Sinking)를 시연했다. 특히 4열 등받이 시트가 바닥 아래로 숨어 들어가 평평한 공간을 만들기 때문에 넓은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니발을 높게 평가했다.
 
◇르노삼성 프로보 사장이 부산모터쇼 기아차 부스를 찾아 올 뉴 카니발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수행했던 르노삼성 관계자는 “프로보 사장은 평상시에도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꼼꼼히 챙기는 편”이라며 “전세계 자동차 트렌드가 세단보다 SUV나 RV의 증가율이 빠르기 때문에 신차인 올 뉴 카니발에 큰 관심을 가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르노삼성 측은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MPV(다목적 차량·Multi-Purpose Vehicle) ‘이니셜 파리’ 콘셉트카를 공개한 것을 계기로 MPV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자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앞선 관계자는 “‘이니셜 파리’는 대형 MPV로 향후 르노그룹의 양산 모델로 준비 중인 차량”이라면서 “일단 올 8월 국산화율이 70%에 달하는 닛산 로그에 대한 생산 노하우를 쌓는 게 급선무로, 현재 MPV 등 신차 도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의 경우 SM3, SM5, SM7 등 승용차 부문이 강점으로 꼽히지만, 상대적으로 SUV 라인업의 부족으로 시장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연말 소형 SUV ‘QM3’가 출시되면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라인업의 한계를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베이징모터쇼에 이어 부산모터쇼까지 르노의 MPV 콘셉트카 ‘이니셜 파리’에 주목하는 이유다.
 
지난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SUV·CDV 인기가 급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주 5일제 정착과 레저문화 확산으로 다목적 차량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MPV 판매는 7만대로, 전년 대비 30% 이상 고속 성장했다. 같은 기간 SUV 성장률 15% 두 배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MPV는 SUV와 달리 차체가 낮지만 공간 활용성이 높고 많은 인원이 장거리 이동하기에 유용하다.
 
한편 이니셜 파리 콘셉트카는 르노 얼라이언스의 차세대 주력 디젤엔진인 dCi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대토크 400Nm의 강력한 파워를 장점으로 한다. 전세계 F1 경주를 주도하는 르노 엔진의 높은 기술력을 도입해 연료소모는 줄이고, 파워는 높였다는 게 르노삼성의 설명이다.
 
특히 이니셜 파리의 파워트레인은 디젤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듀얼클러치가 적용돼 동급의 디젤 엔진 차량 대비 연료 소모를 25% 이상 절감한다. 강렬한 라디에이터 그릴과 근육질의 숄더에는 힘이 넘치는 세단의 느낌을 담았다. 실내 디자인은 안락감을 위해 최신 테크놀로지를 반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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