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나이젤 파라지 영국독립당(UKIP) 당수가 유럽의회 선거를 승리로 장식한 이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면적인 감세정책 등 다양한 공약을 내놨다.
1일(현지시간) 나이젤 파라지 영국독립당 당수는 "부유층과 저소득층 모두의 세금을 감면해 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세수는 더 많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율이 낮아지면 국민들의 세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세금 회피 행위가 줄어 세수가 오히려 늘어날 것이란 뜻이다.
특히, 독립당은 최고 소득층에 부여하는 현 소득세율 45%를 40%까지 낮출 계획이다.
나이젤 파라지 당수는 또 "독립당의 공약은 마가렛 대처 전 총리의 것과는 다르다"며 "빈부 격차를 줄이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나이젤 파라지는 "최저임금을 받는 계층에게 세금을 물리지 않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조세정책의 핵심"이라며 "독립당은 서민의 생계비 부담과 사회 계층 간 이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이젤 파라지 독립당 당수가 유럽의회 선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그는 또 영국 모든 지역에 이 그래머스쿨을 짓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그래머스쿨은 대학입시준비교육을 하는 영국의 7년제 인문 중등학교로 국가의 보조금을 받는 국립학교다.
나이젤 파라지는 "사회 계층 간 이동이 적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선별적 교육방식이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저소득층에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실업급여를 포기하고 일터로 돌아가는 이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며 사회보장 예산 삭감안도 공개했다.
이어 "국민의료보험(NHS)의 효율성을 높이는 대신 무분별한 재정 지출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독립당은 내년 5월에 열리는 총선을 통해 하원 의원 24~34명을 배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독립당은 총선에서 단 한 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해 중앙 정치 무대에 입성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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