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무더기 징계' 예고..금융사고 은행들 초긴장
2014-06-06 11:55:55 2014-06-06 12:00:03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은행들이 긴장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금융사고를 일으킨 시중은행들의 임직원에 대한 징계가 이달 말까지 일괄적으로 이뤄진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국민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끝냈다. 특검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제재 여부와 수위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국민은행을 대상으로 ▲도쿄지점 부당대출 ▲보증부 대출 부당이자 환급액 허위보고 ▲국민주택채권 90억원 횡령 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워낙 사안이 다양하고 연루자가 많아 당국은 기존처럼 개별이 아닌 통합 제재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달 12일은 이르고 오는 26일쯤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종합검사 결과도 이달 나올 전망이다. 당국은 올해 들어 김승유 전 회장의 미술품 구입, 거액의 특별 퇴직금과 고문료 등을 이유로 진행한 하나은행의 종합검사 결과를 이번 제재심의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불법 계좌 조회로 제재를 받는다. 금융감독원은 정치인 계좌 불법 조회 혐의와 관련해 2010년 4월부터 9월까지 신한은행 경영감사부와 검사부가 조회한 150만건에 대한 전수 조사를 벌였다.
 
우리은행은 양재동 복합물류개발 프로젝트인 '파이시티 사업' 신탁상품 판매 과정에서 기초 서류 미비 등이 적발돼 징계를 받는다.
 
고객정보 유출 장본인 중 하나인 농협은행에 대한 제재도 이달 결정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롯데카드와 달리 농협카드는 은행 내 사업부로 있어, 이에 따른 책임을 농협은행이 져야 한다.
 
한편, 금감원은 이달 제재심의위를 12일과 26일, 두 차례 개최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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