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직행좌석버스 입석 전면 금지
220여대 투입 버스공급 늘리고 안전운행 강화
2014-06-10 14:30:00 2014-06-10 16:32:01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고속도로 사고 피해 예방을 위해 이르면 7월 중순부터 수도권 직행좌석버스의 입석 승차가 금지된다. 버스 부족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부와 수도권 지자체는 직행좌석버스 222대를 투입한다.
 
도로교통법 상 고속도로 운행차량은 전 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토록 돼 있으나, 직행좌석버스의 경우 출·퇴근 시 수요 대비 버스 부족으로 입석운행이 관행화되며 안전문제가 제기돼 왔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인천·경기 등 3개 지자체는 입석이 금지된 고속도로 등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직행좌석버스 입석운행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수도권 62개 노선에 총 222대의 버스를 투입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노선 사업자들은 자체 증차를 실시하되 신규차량 출고 이전에는 임시로 전세버스 또는 예비차를 투입한다. 신규 차량 확보 여력이 없을 경우 전세버스 공동배차를 통해 134대의 차량을 증차키로 했다.
 
각 지자체는 비효율 노선의 통합·폐지 또는 감차를 통해 확보된 차량 85대를 입석노선에 대체투입키로 했으며, 광역급행버스 노선을 신설해 3대를 운행한다.
 
입석 금지 직행좌석버스 증차를 위해 국토부와 수도권 지자체는 9007번(14대), 5007번(8대)이 지나는 삼일로 노선은 '한남대교→1호터널→서울역’에서 ‘반포대교→3호터널→서울역'으로 경로를 변경해 증차 운영한다.
 
1550번(9대), 1570번이 투입되는 강남대로 노선은 '반포IC→강남역→양재'에서 '양재→강남역→반포IC'로 변경된다.
 
파주는 입석해소 대책차원에서 출·퇴근 시간에 한해 4개 노선을 신설, 17대를 증차했다.
 
◇노선별 세부 증차 계획(자료제공=국토부)
 
이번 증차방안은 평일 출퇴근 시에만 적용된다. 주말·공휴일 수요가 많은 노선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가 별도로 결정할 계획이다.
 
각 지자체는 버스 증차, 노선 조정 등을 위한 행정절차를 즉시 실시할 예정이며, 국토부는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바로 실행키로 했다.
 
버스 운송사업자는 차량 확보, 전세버스 공동배차, 교통카드 단말기 설치 등 버스 증차 운행에 따른 제반 준비를 진행한다.
 
국토부는 버스 증차 이후 1개월 동안 수도권 지자체와 함께 모니터링을 실시, 입석해소 여부, 노선별 증차대수의 충분성, 지속가능성, 이용객 불편사항 등 운영상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모니터링 결과 입석해소대책이 실효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경찰과 협조해 8월 중순부터 단속을 시행할 예정이다.
 
맹성규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입석해소 대책이 정착되기 전까지 이용객 불편이 불가피하지만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책이니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며 "중장기적으로 2층버스 도입, 환승시스템 정비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입석 금지로 인한 탑승객 감소와 증가 비용으로 인해 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부와 3개 지자체는 1개월 모니터링 후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요금 인상을 검토할 방침이다.
 
맹 실장은 "요금인상 가능성은 검토를 해봐야 한다"며 "자체적으로 증차를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정확히 산정 해 가장 합리적이고 적정한 대안을 지자체가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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