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여배우에게 있어 노출연기는 위험부담이 크다. 무명 신인에게는 이름을 알리기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작품성이 떨어지는 영화에서 노출을 한다거나, 연기력이 크게 부족하면 연기가 아닌 '벗었다'에 더욱 초점이 맞춰진다.
이로 인해 '벗는 여배우'로 낙인 찍힐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름만 알리고 배우에 대한 신뢰도는 극도로 떨어질 수 있다. 오히려 회생 불가능한 수준이 될 수도 있다.
반면 영화 <은교>의 김고은처럼 비록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평단의 호평을 받고, 관객들로부터도 연기력을 인정받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김고은은 충무로 20대 여배우로 각광받으며 영화 <몬스터>와 <협녀:칼의 기억>에 주연으로 나서게 됐다. 신인의 노출 연기의 좋은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올해에도 적지 않은 여배우들이 옷을 벗었다. <가시>의 조보아, <인간중독>의 임지연, <황제를 위하여>의 이태임이 노출 연기를 시도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조보아의 경우 기대이상의 연기력을 선보였지만 작품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고, 임지연은 신예임에도 훌륭한 감정 연기를 펼쳤지만 발성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태임 역시 노출 이외에 연기적인 측면에서 큰 반향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배우 이솜과 강한나가 노출 연기로 다시 한 번 관객몰이에 도전한다. 게다가 상대 배우도 정우성과 신하균이며 관심을 높이 받고 있는 작품들이다.
◇이솜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이솜은 정우성과 함께 영화 <마담 뺑덕>에 출연한다. 고전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파격 멜로극으로 <남극일기>를 연출한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이솜은 극중에서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대학교수 학규(정우성 분)과 불륜에 빠지는 덕이를 연기한다. 강도 높은 노출과 베드신이 담긴다는 소문이 충무로에 전해지고 있다.
덕이는 노출 뿐 아니라 영화 말미에는 자신이 모든 것을 걸었던 학규에게 버림 받은 후 학규를 파멸로 몰아넣는 역할을 맡고 있다. 역할이나 상대배우, 제작진 모두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솜으로서는 '제2의 김고은' 타이틀을 따기 좋은 여건이다.
<하이힐>에서 이솜과 작업한 장진 감독은 "이솜은 묘한 분위기를 갖고 있고, 대사 연기도 생활연기를 하듯 차연스럽다. 마치 과거의 공효진을 보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강한나 (사진=강한나 페이스북 캡쳐)
강한나는 영화 <순수의 시대>에서 노출 연기를 선보인다. 이 영화는 조선판 <색, 계>라고 불릴 정도로 노출이 상당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블라인드>의 안상훈 감독과 신하균, 장혁, 강한나가 만난 이 작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복수를 위해 한 남자의 첩이 된 기녀가 점차 그에게 매료돼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강한나는 지난해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엉덩이 골이 보이는 의상을 입고 나오는 파격 행보로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 청초한 느낌의 비주얼에 섹시한 옷을 입는 행보에 대중은 많은 관심을 가졌다.
비록 이름은 알렸지만 영화 <친구2>나 MBC <미스코리아>에서 이렇다할 연기력을 펼치지 못한 상태다. 신하균과 장혁이라는 연기파 배우들과 함께 촬영하는 <순수의 시대>는 강한나에게 있어 연기력을 제대로 선보일 수 있는 큰 기회다.
강한나는 "연기에 대한 욕심이 정말 강하다. 좋은 여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비록 의상으로 이름을 알리기는 했지만, 앞으로는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중에 있어 아직은 무명에 가까운 두 여배우가 노출 연기를 통해 김고은처럼 배우로서 입지를 갖출 수 있을까. 신선한 이미지와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해 현재까지는 우려보다는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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