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의 동생 유병호(61)씨가 25일 구속됐다.
이날 유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인천지법 안동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유 회장의 친인척은 처남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 형 병일(75)씨, 부인 권윤자(71)씨에 이어 네 명으로 늘었다.
유씨에게는 특경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씨가 2008년쯤 구원파 소유의 영농조합법인을 담보로 계열사 ㈜세모로부터 30억원을 빌려 부동산 투기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는 빌린 돈을 대부분 날렸으며 구원파 신도들에게 15억원을 대신 갚게하고, 나머지 15억원은 ㈜세모가 결손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유 회장 일가 계열사이자 장녀 섬나(48)씨가 지분을 갖고 있는 '사이소'의 감사를 맡았으며, 가수 박진영씨의 장인이기도 하다.
한편, 유 회장의 부인 권윤자(71)씨도 계열사 '달구벌'의 대표를 맡으며 회삿돈 290억여원을 유 회장 일가에 몰아준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등으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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