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동부제철(016380)이 오는 7일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절차에 들어간다. 동부제철 구조조정의 키를 잡고 있던 신용보증기금(신보)이 한발 물러난 결과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1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실무자 회의를 열고 동부제철 자율협약을 위한 사전협의를 마무리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동부제철과의 자율협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7일 자율협의회를 의결해 동부제철 자율협약에 대한 개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또한 이날 협의에 따라 신보는 신속인수제를 통한 동부제철 회사채 차환발행을 지원하게 된다.
채권단은 앞서 지난달 24일 동부제철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으나, 신보가 신규지원분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동부제철의 회사채 지원에 유보적인 입장이었다.
이날 신보는 당초 요구한 우선변제권을 양보하고 동부제철 지원에 참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사채 신속인수에 대해 신보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신보와 자율협약 채권단간 합의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부제철은 앞으로 자율협약 절차를 밟는다.
채권단은 동부제철이 전날 제출한 자율협약 신청서가 미비해 7일 자율협약 개시 전까지 보완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자율협약이 개시되면 7일 만기가 돌아오는 동부제철 회사채 700억원에 대한 차환지원이 이뤄진다.
하지만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의 지주회사격인
동부CNI(012030)의 회사채 상환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 동부CNI는 오는 7일(200억원)과 14일(300억원) 총 500억원의 회사채 만기도래를 앞두고 있다.
동부CNI는 이날 조회공시를 통해 "중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정보기술(IT)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동부CNI의 IT 부문 매각은 중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 방안 중 하나로 당장 회사채 상환에 필요한 단기 자금 조달과는 무관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