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신기록 행진 어디까지.."다우, 2만선도 간다"
"저금리, 주가 끌어올린다..1만8000선 돌파 무난"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시장에 거품 껴있어"
2014-07-03 11:21:24 2014-07-03 11:25:41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미국 주식 시장의 사상 최고 행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다우존스 지수의 2만선 돌파 역시 점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0.12% 상승한 1만6976.24를 기록했고, S&P500 지수는 1974.62로 전일에 비해 0.07% 올랐다. 이로써 다우존스와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각각 13번째와 24번째 신기록을 세우게 됐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야후파이낸스)
 
일부 전문가들은 "뉴욕 증시에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신기록 경신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저금리 기조가 자리잡고 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 역시 전일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연설에서 "통화정책 변경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안정책이 아니다"며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저금리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다우존스 지수가 1만8000선 위로 올라서더라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우의 1만9000선 혹은 2만선 돌파도 가능하다"며 "이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경제 방송 CNBC의 진행자 짐 크래머도 "더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최근 시장은 밤에 잠을 잘 수 있게 해줄 만한 그런 뚜렷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뉴욕 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실제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의 주가수익비율(PER)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실적의 26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통상 실러 교수의 PER이 26배를 웃돌 경우 주식 시장은 향후 5년간 부정적인 흐름을 이어간다고 분석한 바 있다.
 
시겔 교수는 "시장은 조정에 앞서 종종 적정 수준을 넘어서기도 한다"면서 "(내가 예상한) 2만선이 단기적으로 고평가된 수준인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스티브 마소카 웨드부시 증권 트레이더도 "주식 시장이 다시 비싸지고 있다"며 "시장에 거품이 껴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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