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BS 이사회가 면접 대상으로 뽑은 후보들에 대해 양대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4일 KBS 양대노조는 "길환영 전 KBS 사장의 후임으로 6명의 후보군이 추려졌으나 이들 중 다수가 공영방송 책임자로는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만약 보도의 독립성을 보장할 수 없는 인사가 선출될 경우 중단했던 총파업을 재개한다"고 경고했다.
KBS 새노조 관계자는 "KBS 이사회가 밀실 야합 투표를 통해 면접 대상 사장 후보들을 추려냈다"며 "이사회가 최악의 후보 4명을 오는 9일 최종 면접에서 걸러내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지난 2일 투표를 통해 조대현 전 KBS 미디어 사장,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고대영 전 KBS 미디어 감사, 이동식 전 KBS 비즈니스 감사, 이상요 KBS 외주제작국 PD, 류현순 KBS 부사장 등 6명을 면접 후보로 뽑았다.
KBS 양대 노조는 이중 고대영·류현순·조대현·홍성규 등 4인을 ‘부적격자’로 칭하고 이들을 선정한 밀실 이사회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KBS 이사회 여당 추천 이사들은 "정해진 법에 따라 선임 중인만큼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최종 면접을 통해 회사를 가장 잘 이끌어 갈 인물을 찾겠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KBS 새노조는 오는 7일까지 노조원 대상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최악의 사장 후보’를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설문조사 항목은 ▲정치적 독립성 ▲방송의 공영성 및 공정성 ▲방송 및 경영의 전문성 ▲통합적 리더십 ▲도덕성 등 5가지 조건에 제시하고 6명의 후보 중 누가 가장 부적격한지를 묻는 방식이다.
이후 KBS 새노조는 오는 8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파업 재개 여부 등을 포함한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하고 9일 전국 조합원 총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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