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여름철 비수기에 진입한 7월 첫째주 매매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정부의 부동산 거래를 살리기 위한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됨과 동시에 장마와 휴가철 영향으로 인한 관망세가 이어지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세시장은 여름방학 학군 수요가 벌써부터 움직이기 시작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 수도권 매매 '요지부동'..강남 재건축 '하락'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모두 3주 연속 가격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 단지 추가분담금 상승 여파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4주 만에 0.02%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성동구(0.04%) ▲강동구(0.02%) ▲중구(0.02%) ▲강서구(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성동구는 매매 거래가 간간히 이뤄지며 옥수동 극동 1000만원, 극동 그린이 2500만원 올랐다.
반면 ▲관악구(-0.06%) ▲동대문구(-0.04%) ▲동작구(-0.02%) ▲구로구(-0.02%) ▲강남구(-0.02%)는 가격이 하락했다. 저가 매물이 빠진 관악구 신림동 건영3차는 1500만원,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 500만원, 구로구 신도림동 주상복합 팰러티움이 500만원씩 가량 각각 조정됐다. 강남구는 개포주공2·3단지의 추가분담금이 지난 2011년 예상금액에 비해 7000만~1억원 가량 늘어나는 바람에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접점이 생기지 않아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평촌(0.01%) ▲광교(0.01%)를 제외한 지역은 보합을 기록했다. 광교는 신분당선 연장선 신대역(2016년 2월 개통 예정) 바로 앞에 위치한 광교상록자이가 소폭 올랐다.
경기·인천은 ▲시흥시(0.02%) ▲안성시(0.02%) ▲용인시(0.01%)가 상승했다. 시흥시는 월곶동 월곶2차풍림아이원이 250만원, 정왕동 청솔은 250만원 각각 상승했다. 안성은 공도읍 태산1차가 100만원, 용인은 성복동 강남 1000만원, 성동마을 수지자이2차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대로 ▲의왕시(-0.10%) ▲과천시(-0.05%) ▲인천(-0.01%)은 하락했다.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과 포일자이 중대형 면적의 거래가 없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인천은 부평구 청천동 금호타운 250만원,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우미린2단지가 각각 250만원씩 하락했다.
◇ 수도권 매매-전세 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 물건 부족한 전세..학군수요 '꿈틀'
전세시장은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이 우수한 아파트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졌다. 서울이 0.03%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0.01% 소폭 올랐다.
서울은 ▲동작구(0.20%) ▲광진구(0.17%) ▲강동구(0.12%) ▲성동구(0.10%) ▲관악구(0.09%) ▲중랑구(0.08%) 순으로 전셋값이 뛰었다. 동작구는 입주 4년차 상도동 롯데캐슬비엔 재계약 시점이 도래하며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지하철 7호선 라인으로 강남권 접근성이 좋은 사당동 극동, 우성2·3단지, 신동아4·5차도 매물이 없어 5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진구는 학군이 좋은 자양동 한양과 구의동 광진해모로리버뷰가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다만 마곡지구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고 있는 강서구는 0.19%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일산(0.01%)이 상승했다. 평촌은 매물이 부족한 관양동 한가람두산 500만원, 한가람삼성이 25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수원시(0.03%) ▲광명시(0.02%) ▲인천(0.01%) ▲고양시(0.01%) ▲시흥시(0.01%) ▲용인시(0.01%)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원시는 정자동 대월마을주공8단지 500만원, 매탄동 동수원그린빌2단지는 250만~500만원 각각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여름철 비수기 시장에 진입해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이 더딜 것"이라며 "다만 주택임대차선진화 방안 보완책과 금융규제 완화 가능성이 대두되는 것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밖에 하반기 주택시장을 결정하는 정책 변수로는 분양가상한제 완화 및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법 폐지 등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라며 "다양한 규제완화 대책들이 조속한 국회 통과 과정을 거쳐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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