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서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하고 국정운영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
이날 회동은 지난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빈만찬 당시 자리에 참석한 이완구, 박영선 여야 원내대표가 의견을 개진하고 청와대가 화답하며 성사됐다.
그동안 정치권과의 대화에 인색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박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시기적으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진행 중이고, 그 이전부터 청와대의 인사 문제로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됐던 터라 이날 회동 자체의 의미가 매우 큰 상황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 특별법, 정부조직법 개정안, 관피아 방지를 위한 김영란법 등의 처리를 강조해왔던 박 대통령으로서는 야당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지도부의 첫 회동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제재판소 주요인사들과의 오찬에 참석하고 있는 박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김기춘 靑 비서실장, 세월호 국조 기관보고 출석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청와대 비서실 및 국가안보실·국무총리실·국가정보원 등에 대한 기관보고를 실시한다.
이날 기관보고의 초점은 출석이 예정돼 있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 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세월호 사고 당시 청와대와 대통령의 보고 상황에 대해 진술한 바 있다.
특위 야당위원들은 사고 초반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의 대응과정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 청와대에 제기됐던 컨트롤타워 기능에 대한 질의가 집중적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7·30 재보선 후보등록 시작
7·30 재보궐선거 후보 등록이 10일 시작된다.
전국 15곳에서 진행되는 이번 재보선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정치권은 미니 총선급으로 보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사실상 무승부를 기록했던, 여야는 이번 재보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국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야당은 재보선 압승을 통해 새누리당의 과반을 무너뜨려,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복안이다.
수도권 선거에서 참패를 기록한 여당은 수도권 승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인 경기 수원병(팔달)에 손학규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경기 김포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출마해 승리를 확신하기 힘들다.
반면,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은 공천 내홍을 겪은 뒤, 당에 대한 여론의 실망감이 상당한 상황이다. 아울러 야권 단일화 문제도 급선무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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