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세월호 불법 증·개축 개입, 아니다"
2014-07-25 20:53:47 2014-07-25 20:57:58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세월호 불법 증·개축과 운영 관리에 국가정보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국정원이 적극 해명에 나섰다.
 
국정원은 25일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 공개한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에 대해 "2013년 당시 국토해양부 요청으로 세월호의 국가보호장비 지정을 위한 보안측정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통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당시 세월호를 보안측정한 결과 선박보안책임자 임명 및 보안장비 현황파악 미흡, 비상대응 태세 부실, 부적절한 차량 적재상태 등이 적발돼 미비항목별로 개선대책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가족대책위가 주장한 '천장 칸막이 및 도색작업', '자판기 설치', '바닥타일 교체', '직원 휴가계획서 제출' 등은 국정원의 보안측정 대상이 아니며, 세월호 증·개축과 국정원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 "국정원은 관계 법령에 따라 선박·항공기의 국가보호장비 지정시 전쟁·테러 등에 대비해 보안측정을 실시하지만 이는 선박의 복원력이나 안전문제와는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아울러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복원했다는 노트북 문건의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는 대로 관련 내용을 추가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월호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이날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에서 발견된 업무용 노트북을 복원한 결과 국정원이 세월호의 구입과 증·개축, 운항·관리에 깊이 개입한 정황이 발견됐다"며 '국정원 지적사항' 문건을 공개, 의혹을 제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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