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9명 "상반기 어려웠다"..하반기도 '부정적'
2014-07-31 12:00:00 2014-07-31 12: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소상공인 10명 중 9명 가량이 상반기 경기에 대해 어려웠다고 답했다. 또 과반수는 하반기 경기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소상공인 456명을 대상으로 '2014 상반기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하반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의 87.5%가 상반기 경기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려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응답자의 76.3%는 지난해 하반기 대비 경영수지도 악화됐다고 응답해, 어려웠던 경기상황이 소상공인 경영수지 실적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상반기 소상공인 경기상황 현황.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경영악화 요인으로는 소비 위축에 따른 판매 부진이 67.2%로 첫손에 꼽혔고, 이어 동일업종 경쟁심화(36.8%), 낮은 수익구조(21.3%), 제품·재료비 상승(17.2%), 인건비 증가(1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대처방안에 대해서는 휴·폐업 고려(21.8%)를 비롯해 인원감축 및 인건비 절감(21.6%), 사업축소(20.1%) 순으로 조사됐으며, 마케팅·판촉 확대(9.5%), 사업전환(8.6%) 등도 거론됐다. 휴·폐업 고려가 첫손에 꼽힐 만큼 최악의 사정이었다.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대다수가 경기악화(54.9%) 또는 현상유지(29.7%)를 응답해 하반기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공과금 등 세 부담 완화가 52%를 차지했으며,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43.2%),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및 현금·체크카드 활성화(41.4%), 소비촉진운동(24.8%) 등으로 나타났다.
 
◇현 시기에 필요한 소상공인 정책. (자료=중소기업중앙회)
 
김정원 중기중앙회 소상공인정책실장은 "내수 부진과 세월호 여파 등으로 국내경기 회복이 지연돼 상반기 동안 소상공인들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정부 새 경제팀의 내수활성화를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과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확대 시행 등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이 시급히 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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