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중국발 악재와 펀드 환매에 밀려 2060선까지 후퇴했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16포인트(0.68%) 내린 2066.26으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지만 코스피는 하락 출발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장 중 내내 쏟아진 기관의 펀드 환매 물량은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오전 중 발표된 중국의 HSBC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수치를 기록한 데 따른 실망감도 부정적으로 반영됐다.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지수는 결국 2거래일만에 2070선을 내줬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늘 나온 중국 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은 수준으로 나온 가운데 중국 증시도 조정을 받았다"며 "이와 함께 기관 투자자들의 자신감도 떨어지면서 일부 차익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306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41억원, 2677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181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건설(2.83%), 은행(2.38%), 철강금속(2.00%), 화학(1.36%), 서비스업(1.18%) 순으로 떨어졌다. 통신(0.99%), 전기가스(0.95%), 섬유의복(0.80%) 업종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86포인트(0.34%) 내린 547.75로 마감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7억원, 36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69억원을 내다팔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30원(0.51%) 오른 1028.20원에 장을 마쳤다.
배 연구원은 "큰 악재로 코스피가 빠진 것이 아니고, 선진국 증시도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에 향후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조정 강도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5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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