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임영록 회장에 대해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KB금융(105560) 이사회는 긴급 간담회를 열고 임영록 회장 거취문제에 대해 토론을 했다.
이사회는 간담회 직후 메시지를 통해 "다수의 이사는 KB금융 조직안정을 위해 임회장 스스로 현명한 판단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임 회장이 자진 사퇴하기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되며, 이사회는 이 같은 입장을 임 회장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직무정지 처분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임 회장은 이사회까지 자진 사퇴를 권고함에 따라 입지가 더욱 좁아지게 됐다.
임 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오는 17일 예정된 이사회 회동에서 임 회장의 거취 문제가 다시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임 회장이 "소송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사회의 자진 사퇴 권고를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임 회장이 사퇴를 거부하면 이사회가 이번 주 내에 해임 결의라는 '최종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금융위원회에서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 문제와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조치 등에 대해 소명을 마치고 나와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이날 임 회장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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