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누리당의 한 부대변인이 장애인을 상대로 인격모독적인 욕설을 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새누리당은 해당 부대변인을 즉각 해임조치 했으나 해당자의 공개 사과 없이 서둘러 해임조치를 함으로써 '봐주기'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권은희 대변인은 16일 "논란을 일으킨 부대변인을 즉각 해임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강력한 제재를 내릴 방침"이라며 "모든 장애인에 상처를 입힌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해당 부대변인이 누구며, 또 어떤 제재를 내릴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해당 부대변인은 지난 13일 새벽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정성구 경기 하남시 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장애자 이X새끼, 넌 죽어야 해, 하남에서 못 살아 이 X새끼야', '다리 하나 더 없어져라'며 폭언을 쏟아냈다.
정 씨가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제출한 고소장에 따르면 해당 부대변인은 사건 당일 약 5분27초간 이같은 모욕적인 말을 했다.
정씨에 따르면 해당 부대변인의 언어폭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2~13일에도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폭언을 퍼부었다. 이때 해당 부대변인은 옆에 있던 동석자와 맞장구를 치며 정씨를 모욕했다.
이에 해당 부대변인은 "정씨가 과거 보험업을 하는 아내 사무실을 찾아가 화장품을 사달라는 등 행위로 인해 묵은 감정이 있었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다.
◇장애인에게 폭언을 한 새누리당 A부대변인이 해임조치됐다.사진은 16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장.(사진=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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