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손연재, 한국 리듬체조 사상 최초 국제대회 '金메달'
2014-10-02 22:41:20 2014-10-02 22:41:20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가 2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전에서 볼 연기를 펼치고 있다. @News1
 
[인천=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한민국 리듬체조 역사에 새 기록이 수립됐다.
 
'리듬체조요정' 손연재(20·연세대)는 2일 저녁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18.100점), 리본(18.083점), 후프(18.216), 볼(17.300)을 차례로 연기해 총점 71.699점을 받고, 1위를 기록하며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에서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리듬체조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덩썬웨(중국)는 리본 17.483점, 후프 17.583점, 볼 17.400점, 곤봉 17.866점으로 합계 70.332점을 기록했다. 손연재와 1.367점 차이다.
 
손연재의 이날 71.699점은 전날 예선에서 받은 71.732점(곤봉 18.016점, 리본 17.983점, 후프 17.850점, 볼 17.883점)과 2013년 타슈켄트에서 개최된 아시아선수권 당시의 자신의 최고점 72.066점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렇지만 금메달 획득엔 충분한 점수였다. 예선 1위는 본선에서도 다시 1위가 됐다.
 
시작부터 쉽게 출발했다. 예선의 유일한 18점대인 곤봉에서 다시 18점대 점수를 받아 손조롭게 종결했다.
 
손연재는 이날 연기를 거듭할 수록 자신감이 붙었고 안정감도 커졌다. 결국 리본과 후프에서도 18점대 점수 획득으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특히 지난 세계선수권 당시 아시아 최초 동메달을 따낸 후프는 다른 출전자들이 17점대도 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점수였다.
 
다만 손연재는 결승전 마지막 종목에서 좋지 못했다. 볼을 높이 던졌다가 떨어뜨리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해 가장 낮은 17.300점을 받은 것이다. 
 
아쉽게도 전종목(4종목) 18점 돌파의 기록은 무산됐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따라오지 못할 실력을 선보인 손연재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손연재와 함께 결승에 나선 김윤희는 합계 63.666점(후프 16.300점, 볼 16.450점, 곤봉 15.516점, 리본 15.400점)으로 9위에 올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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